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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평양냉면 맛집 부평 해민면옥 솔직한 후기

지파동파 2023. 7.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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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간단한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일단 초보가 평양냉면을 접하기엔 나쁘지 않습니다만,

 

이로인해 평양냉면이 좋아질까? 에 대한 질문에는 의문인 곳입니다.

 

와이프는 다시 와보고 싶다고 했고, 저는 와이프가 아니면 올일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위치는 부평역 근처입니다. 

 

 

주차는 한블럭 옆에 /썬주차장/ 번영로 주차장/ 1시간 무료 이용권 줍니다.

 

차량이용하시는 분들은 주차장으로 검색하고 가셔요.

 

월요일 휴무, 오전 11시 오픈, 마지막 주문 20시30분 입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먹었던 평양냉면은 정말이지 

 

그지같은 맛이었습니다. 

 

행주고 고기를 닦은 다음에 그 행주를 꾹 짜고, 거기에 물을 타서 먹는 느낌?

 

그냥 밍숭맹숭, 심심, 정도가 아니라 역하기 까지 할 정도 였어요.

 

그리고 나서 그이후로 평양냉면은 처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다른음식과 다르게 꼭 평양냉면 드시는 분들은

 

그렇게 평양냉면 부심을 부리시더라구요?????????????

 

후라이드가 좋아, 양념이 좋아? 뿌링클? 허니콤보?

 

치킨은 이처럼 각자 개인의 영역과 취향을 존중해주고

 

나는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너는 그렇구나 나는 이래

 

대화가 오가는 음식인 반면에

 

평양냉면은 뭐가 이렇게 "닥치고 내가 하란대로해" 가 많은건지..

 

아무것도 없이 국물부터 먹어라.

 

면을 풀어서 면과 어우러진 국물을 먹어라.

 

면에 식초만 살짝 뿌려 먹어라.

 

반쯤 먹으면 식초를 뿌려라. 겨자를 뿌려라. 후추를 뿌려라.

 

메밀면의 향을 느껴라. 등등등등등

 

 

평양사람들도 지키가면서 먹지 않을듯한 행동을 강요하고,

 

그렇게 했음에도 맛을 못느끼면 마치 음식과 관련해서 

 

촌놈인듯, 문외한인듯, 혀가 없다는둥.

 

오로지 평양냉면을 먹는 사람들만, 타인을 존중하지 않더라구요.

 

 

여하튼 그래서 먹지 않습니다. 관심도 없구요. 

 

하지만 신념과는 다르게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상황이란 다름아닌

 

아내가 먹고싶어할때. 입니다. 

 

 

그나마 평양냉면 초보가 가볼만한 인천 부평 평양냉면 맛집 이라고 불리는 해민면옥 후기

 

이제야 말해봅니다. 

 

 

 

위치는 부평역과 부평시장역의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썬주차장 / 번영로 주차장 에 주차하고 가시면 됩니다. 1시간 이용권 줍니다.

 

 

 

주차장은 두군데 모두 삼중 사중주차를 하고 키를 맡기고 나가는 형태의 주차장입니다. 

 

부평에 처음오시는 분들은 당황하실수도 있지만, 주차하고 키를 놓고 나가시면 됩니다. 

 

내앞에 차량이 주차를 하게되면, 관리하시는 분들이 차를 다 빼주시고,

 

내차가 나갈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입구는 뒷문이었어요.

 

주방쪽으로 난 문이지만 출입이 가능하니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가게 분들이 무척 친절하게 인사해 주셨어요.

 

 

내부에는 많은 유명인들의 사인과,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사진을 붙여놓으셨고,

 

테이블은 4인 테이블 12개 정도가 있습니다. 

 

저희는 비가 많이 오던날 오픈시간에 찾아갔더니

 

딱 1분이 계셨어요.

 

 

뉴스에 나올정도로 올라버린 냉면의 가격입니다.

 

매해 여름마다 말도 안되게 올라버린 냉면의 가격이 뉴스에 나오곤 하는데요.

 

대부분 평양냉면집입니다. 

 

아무리 고기육스를 사용해도 11000원 이라는 가격은 납득이 안가고,

 

곱배기가 3000원을 더받는 것도 이해가 안가며,

 

사리가 6000원 이라는건 믿기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수육이 더 납득이 가는 가격이네요.

 

 

가격과 상관없이 저희들의 메뉴는 정해져 있습니다.

 

와이프는 물냉. 저는 비냉. 때에따라 부침개나 만두 추가.

 

오늘은 물냉 비냉 녹두전을 주문해봅니다. 

 

돈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처먹지~~ 라는 노래에 나오는 빈대떡이 

 

녹두전입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사먹지 못하는 음식이 되어버렸어요.

 

음식이 나오기전에 따듯한 물을 내어 주십니다.

 

숭늉처럼 보이지만, 메밀을 삶은 물이라고 어디서 들은것 같아요.

 

메밀면 보다 오히려 더 메밀향이 납니다. 

 

물론 메밀차보다는 덜납니다. 

 

메밀에 묻어있는 전분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한잔도 다 안마셨습니다. 

밑반찬은 열무와 무절임 두가지가 나옵니다. 

 

양파간장은 녹두전 때문에 나온거구요.

 

비빔냉면과 평양냉면 입니다. 

 

 

 

1. 첫 술

 

물냉면의 국물을 그냥 마셔봅니다.

 

어라? 생각 보다 나쁘지 않은데? 

 

그 밍숭맹숭하고 찝찔한, 제가 먹어본 평양냉면 맛이 아니었습니다.

 

이래서 해민면옥을 평양냉면 초보가 먹어보기 좋다고 한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육수에 감칠맛이 있고, 분명 짜지 않은데 짠맛이 입에 돕니다.

 

아주 깔끔한 감칠맛이 이상하게 혀에 돌고, 연거푸 마셔도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오~ 이정도면 나이스.

 

 

2. 면을 풀고 난 후

 

그리고 이제 면을 풀어본다음 다시 국물맛을 봅니다.

 

음... 국물이 더 맛이 없어졌어요. 훨씬 싱거워지면서 육수의 감칠맛이 반감 됐습니다.

 

안타까웠어요.... 국물이 좀더 찐했다면 면을 풀고 난 후에도 더 맛있었을거 같아요.

 

-하지만 그랬다면 평양냉면 매니아들이 "이건 평양냉면이 아니야!!" 라면서 반대운동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식초와 겨자를 약간 섞고나니 조금더 먹을만해집니다.

 

면에서 메밀의 고소함 같은건 그닥 느끼지 못했습니다. 

 

면은 메밀가루를 이용해 직접 뽑는다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모빌소바, 냉모밀의 모밀과,

 

평양냉면에 사용하는 메밀면의 메밀은 같은말입니다. 

 

3. 식초와 겨자, 후추까지 풀고난 후

 

다먹을때즘. 아내가 남긴 물냉면에 식초와 겨자, 후추를 조금 과감하게 뿌려보니.

 

지금이 가장 맛있습니다. 

 

역시나 간이 잘되어있을때 가장 맛있다고 느껴졌네요.

 

비빔냉면은 평균은 하는 맛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냉모밀집에서 파는 비빔모밀이 훨씬 감칠맛나고, 야채와도 잘 어우러져서 맛있다고 생각됩니다. 

 

비빔냉면에 풍부하게 들어가있는 양지고기는 딱히 맛있지도, 냉면맛을 끌어올려주지도 못했어요.

 

 

네, 저는 평양냉면 안티인것 같아요. 그렇다구요.

 

 

녹두전은 도톰하게 나오고 

 

녹두 뿐아니라 고기도 들어있습니다.

 

크기는 성인남성 주먹보다 조금더 크고

 

주변에 솥뚜껑같은 주먹을 가진 남성분이 있다면,

 

그정도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바삭하고 고소 하게 잘 부쳐서 나왔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들어있는 고기는 안넣는게 나을뻔했네요.

 

오래된 고기 맛이 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인천 부평 평양냉면 맛집이라고 소문난 해민면옥은

 

저에겐 별로 였습니다. 

 

육수가 정말 조금만 더 찐해서, 면을 풀어도 심심해 지지 않는다면 

 

"슴슴한 맛에 먹기 좋다" 라는 말이 납득됐을것 같아요.

 

물론 평양냉면 초보, 입문인 분들에게는 딱일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양냉면 맛집으로 인천 지역에서 검색해보면 꼭 나오는 몇몇 집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하나인 부평 해민면옥에 다녀왔어요.

 

 

아내는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고, 다시 오고싶을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물냉면파 이기도 하고 슴슴한 맛이 나쁘지 않았다고 하네요.

 

저는 비빔냉면 때문이라면 여기에 올이유는 없는것 같구요.

 

평양냉면을 다시 맛보고 싶어지면 그때는 다시 한번 와볼것 같아요.

과연 제가 비빔냉면 보다 평양냉면이 먹고 싶어지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요...........

 

초보자 분들은 나쁘지 않을것 같고,

 

평양냉면 매니아 분들에게는 너무 나쁜말만 작성한거 같아 죄송하네요.

제 의견과 상관없이 여러분들이 가는 맛집에 가시면 될것 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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